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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고졸 루키' 박재현, 성장통 겪으며 배운 프로의 세계 "후반기 달라진 모습 보이겠다"

by totobake 2025.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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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시범경기 '맹타'로 시작한 신인 시즌

KIA 타이거즈의 고졸 신인 박재현(18·인천고)은 2025 시범경기 6경기에서 타율 0.417(12타수 5안타), 1타점, 2도루, 4볼넷, OPS 0.980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3월 16일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타율을 4할대로 끌어올렸고,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당시 박재현은 "상상만 했던 일이 일어났다. 예상은 했는데 타석에서 팬들의 응원소리가 너무 커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꿈만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2025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외야 최대어

박재현은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KIA의 3라운드 전체 25번째 지명을 받으며 프로에 입성했습니다. 외야수 포지션 중 최상위 순번으로 뽑혔으며, 어깨가 강하고 발이 빠르고 정교한 타격까지 갖춘 리드오프형 선수로 평가받습니다.

 

고교 3학년 성적은 타율 3할9푼, 10도루, OPS 1.083을 기록했습니다. 홈런은 없지만 빠른 발을 이용한 3루타 4개를 때려냈습니다. 고교 시절 뛰어난 컨택능력과 빠른 발, 강한 어깨, 넓은 수비 범위, 일발 장타 능력을 기반으로 5툴 플레이어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프로 입단 후 외야수로 포지션을 확정했습니다.

1군과 2군을 오가며 경험한 성장통

 

화려한 시범경기 활약에도 불구하고 박재현의 신인 시즌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3월 8일 롯데전에서 프로 데뷔를 한 후, 3월 10일 NC전에서는 2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 1도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후 성장통을 겪으며 전반기 대부분을 2군에서 보냈습니다. 4월 23일 퓨처스리그 롯데전에서 9회초 쓰리런을 터뜨리며 프로 첫 홈런을 기록하는 등 2군에서도 꾸준히 기량을 다졌습니다.

"1군이든 2군이든 모두 아쉬움이 남는다"

7월 퓨처스 올스타전을 앞두고 만난 박재현은 "1군이든 2군이든 모두 아쉬움이 남는다"며 "그래도 신인으로서 1군 무대를 밟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자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1군 투수들의 공에 대한 대처가 부족했고, 수비에서도 치명적인 실수 하나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2군에서는 미비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특히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김호령 선배님처럼 확실한 강점을 갖춘 뒤 다시 1군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박재현은 축제 분위기의 올스타전에서도 "축제가 축제인 만큼 경기를 즐기되, 그라운드에 설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프로다운 자세를 보였습니다.

후반기 반등, 다시 1군 무대로

 

박재현의 노력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후반기 5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20타수 9안타를 기록해 2할 1푼이던 타율을 4푼 이상 끌어올린 후 7월 29일 1군에 콜업됐습니다.

 

8월 24일에는 박정우 선배의 물의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시 1군에 합류했고, 이범호 감독은 "더 이상의 말소 없이 시즌 끝까지 1군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8월 30일 kt전에서는 주자 1, 3루 상황에서 위즈덤의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쳐내고 우익수 포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하며 데뷔 첫 타점을 기록하는 등 기회를 살렸습니다.

이범호 감독이 본 박재현의 가능성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에 대해 "퓨처스에 있는 선수가 굉장히 좋다고 해서 데려와서 경기를 해봤는데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큰 기대가 되는 선수"라며 "앞으로 저희 외야에서 어떤 힘을 보태줄지 굉장히 기대된다"고 호평했습니다.

 

다만 감독은 "팬들이 봤을 때 박재현 선수가 굉장히 잘한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프로 1년 차에 들어와서 성장하고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하다"며 "대주자, 대수비로 한 번씩 타석에 들어와서 프로야구에 적응하는 시점에 큰 성장을 하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습니다.

'겁 없는 신인'의 비범한 캐릭터

박재현은 고졸 신인답지 않은 비범한 캐릭터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신이 득점하고 들어오는 길에 나성범의 홈런을 두 팔 벌려 포옹으로 맞이하고, 한준수가 홈런을 치자 앞에서 응원가 안무를 추는가 하면, 개막 무대를 하는 STAYC 뒤에서 따라 춤을 추기도 했습니다.

 

외국인 타자 위즈덤이 KBO 첫 홈런을 친 뒤 "타이밍에 잘 맞게 치라는 박재현의 조언 덕에 눈이 떠져서 홈런을 칠 수 있었다"는 인터뷰를 해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친화력과 사회성, 활발한 성격으로 선배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3년 만에 1군 야수 막내에서 탈출하게 된 김도영은 "1군에 올라오자마자 쓰라"며 선글라스를 선물했다고 합니다.

김도영과 스피드 겨루고 싶은 야망

박재현은 캠프에서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박정우 선배님의 수비하는 거 보고 많이 물어보고 있다. 치는 것은 자신 있다. 컨택이 첫 번째"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특히 빠른 발이 그의 최대 무기입니다. "어깨도 그렇고 뛰는 것도 상위권이라고 생각한다. 조재영 코치님에게서 상황별로 디테일하게 뛰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도영 선배님과 한 번 뛰어보고 싶다"는 의욕까지 보였습니다.

과욕 부리지 않는 영리한 루키

목표에 대해서도 과욕을 부리지 않았습니다. "쟁쟁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신다. 1군이 당연히 좋은데 준비가 안 된 상태로 올라가면 오히려 독이 된다. 퓨처스에서 경험을 쌓고 후반기 콜업을 받고 싶다. 일단 겨울에 체중을 불리는 게 우선이다. 선배님들 보고 배우면서 천천히 올라갈 생각"이라고 차근차근 적응하겠다는 영리함을 보였습니다.

 

"시범경기뿐만 아니라 마무리캠프, 2군 캠프까지 해보니까 가장 중요한 게 실력이고, 실력 외에는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체력 관리를 좀 더 확실하게 해야 할 것 같다"며 "내가 잘한다면 1군 엔트리에 들어가지 않을까.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배들이 있기 때문에 항상 도전의식을 갖고 이겨내려고 싸워야 할 것 같다"는 각오도 다졌습니다.

KIA가 점찍은 미래의 외야 주전

KIA 김성호 스카우트는 "향후 2~3년 뒤에 외야를 대비해야 한다. 내년에도 외야 자원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올해 계속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서 이 선수를 지명하게 됐다. 주력이 빠르고 파워도 있고 센스가 있고 감각도 좋다"며 박재현을 이번 신인드래프트 외야 최대어로 평가했습니다.

 

외야수 최원준이 2025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상황에서 KIA는 미래의 외야 주전 후보로 박재현을 점찍고 3라운드에서 지명한 것입니다.

2025 시즌, 값진 성장의 시간

박재현의 2025 시즌은 화려한 시작과 성장통, 그리고 재도전으로 점철된 값진 경험의 시간이었습니다. 시범경기의 '슈퍼루키' 기대감에서 1·2군을 오가며 프로의 벽을 실감했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정확히 인식하고 보완하는 성숙함을 보여줬습니다.

 

박재현은 "개막 엔트리에 못 들었다고 해도 기죽지 않고 계속 보여줄 것 많이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그는 기죽지 않고 2군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고, 후반기 다시 기회를 잡았습니다.

 

18세의 어린 나이에 프로 무대를 밟으며 겪는 모든 순간이 그에게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빠른 발, 강한 어깨, 좋은 컨택 능력을 갖춘 5툴 플레이어로서의 잠재력과 함께, 밝은 성격과 겸손한 자세까지 갖춘 박재현. 그가 KIA 외야의 미래를 책임질 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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