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10.5득점’ — 3주 공백을 비웃은 LG 타선, 한국시리즈서 터진 매운맛

21득점, 경기당 10.5점 — 기록으로 본 LG의 폭발력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LG 트윈스가 3주간의 공백(정규시즌 종료 이후 포스트시즌을 앞둔 휴식기)을 무색하게 만드는 화력으로 한국시리즈 초반을 장악하고 있다. 1·2차전에서 LG는 총 21득점을 쌓아 경기당 10.5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한국시리즈 1~2차전 합계 최다 득점 기록을 넘보는 수준이다. 이번 폭발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준비된 ‘타격의 집중력’에서 나왔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공백기 동안의 준비 — 강속구 대응 훈련과 그 효과

 

공백기 동안 LG 타자들은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특수 훈련에 돌입했고, 강속구 대응 훈련 등으로 타격 타이밍을 다져왔다는 보도가 잇따른다. 이러한 준비가 문동주·폰세·와이스 등 빠른 공을 뿜어내는 투수들을 상대로도 여지없이 통했다. 2차전에서는 타선 전원이 고르게 터지며 13-5 대승을 거두는 등 팀 전체의 집중타가 돋보였다.

누구의 한 방? 핵심 선수들의 활약과 팀 조화

 

감독과 선수들은 ‘전광판을 보지 말라’는 유머 섞인 경계 속에서도 한 이닝 한 이닝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특히 베테랑의 침착한 조율과 신예들의 과감한 스윙이 조화를 이루며 상대 투수진을 흔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LG는 남은 경기에서도 공격력으로 시리즈 흐름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다만 상대가 전술적으로 바뀌거나 불펜 운영을 강화하면 경기 양상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 — 지속성 vs 상대의 전술적 대응

결론적으로 ‘3주 공백’은 LG 타선의 조직력·훈련의 결과를 가리는 잣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중요한 건 이 화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느냐 하는 점과, 상대팀의 보완책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잠재울 수 있느냐다. 팬과 해설진 모두 “매운맛”이라고 평한 LG의 타격 전개 — 한국시리즈 향방을 가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분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