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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m 보일러 타워 붕괴…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 노동자 1명 구조 중 숨져, 위치 확인된 1명도 사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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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고 발생과 현장 상황

 

2025년 11월 6일 오후 2시 2분경, 울산 남구 용잠동에 위치한 울산화력발전소(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에서 높이 약 60m 보일러 타워가 철거를 위한 준비 작업 중 붕괴했다.

 

이 날은 해당 타워 5호기를 포함해 4·6호기 등이 취약화 작업이 진행 중이던 상황이었다. 


작업에 투입된 노동자 9명이 구조물 붕괴로 인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장에서는 붕괴 직후부터 구조 작업이 시작됐다. 

2. 구조 중 발생한 비극

 

사고 발생 이후 구조대가 밤새 대응했지만 어렵게 구조된 인원 가운데 1명이 새벽 4시 53분쯤 사망이 확인되었다.

 

이 노동자는 매몰 위치가 확인되어 구조 작업 중이었으나 결국 숨졌다. 소방당국은 이와 함께 위치가 확인된 또 다른 매몰자도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조 현장은 매우 불안정했다.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는 구조물이 남아 있었고, 크레인 등 중장비 투입이 지연되는 등 수색 구조에 제약이 많았다. 

3. 매몰된 인원과 구조 진행 상황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에 따르면, 9명 중 2명이 먼저 구조되었고 나머지 매몰자 7명 가운데 1명이 사망이 확인된 상태다.

 

이 중 위치가 확인된 인원 외에는 매몰 위치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여서 구조 난이도가 높은 상황이다. 


현장에는 소방대원과 구조견, 음향탐지기, 열화상카메라 등 다양한 탐색 장비가 투입되었고, 굴착기 등 중장비도 사용하려 했으나 구조물의 불안정성 탓에 제때 투입하지 못했다. 

4. 사고 원인과 향후 과제

 

붕괴된 보일러 타워는 1981년 준공된 노후 설비로, 이미 가동이 중단된 후 철거 준비 중이었다.

 

철거를 앞두고 ‘취약화 작업’(구조를 쉽게 하기 위해 일부 절단하거나 약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이었고, 이 과정에서 서쪽 지지대 일부가 먼저 무너진 뒤 전체가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는 단순한 구조물 붕괴에 그치지 않고, 산업현장에서 안전관리 체계의 허점이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구조 과정에서 대원들의 안전 확보, 매몰자 위치 탐색 및 접근 방식, 중장비 투입 시점 등의 과제도 부각되었다.

5. 잊혀져선 안 될 이름과 기억

이번 사고로 숨진 노동자들의 이름과 삶은 아직 모두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들이 작업현장에서 ‘보이지 않는 위험’을 감수하며 생계를 이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현장은 단지 철거현장이 아닌 사람의 목숨이 걸린 작업장이었다.


사망이 확인된 노동자에게 깊은 애도를 드리며, 남아 있는 매몰자들이 하루빨리 무사히 구조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리 사회가 반복해서 이런 비극을 맞지 않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안전이 허울에 머물지 않도록” 감독·관리·현장 실행이 진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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