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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행복2

지하철에서 낯선 아이가 건넨 사탕 하나 지친 하루, 그리고 지하철그날은 하루 종일 몸과 마음이 무겁던 날이었다.업무는 쌓이고, 사람들은 예민해 있었으며,나 역시 웃을 여유를 잃은 채 하루를 보냈다.퇴근길 지하철 안, 나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사람들의 숨소리, 철컥거리는 소리, 그리고 피곤이 뒤섞인 공기.그 속에서 나는 그저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옆자리에 앉은 작은 존재잠시 후, 내 옆자리에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앉았다.작은 손에 사탕 봉지를 쥐고 있었고, 부드러운 얼굴엔 호기심이 가득했다.나는 대수롭지 않게 시선을 돌렸지만,아이는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주머니 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그리고 불쑥 내 손에 올려놓았다.조그마한 포장지에 싸인, 알록달록한 사탕 하나였다.“이거 드세요”아이는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이거 맛있어요. .. 2025. 8. 9.
우산 하나 건넨 날,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비 오는 날의 우연한 만남그날도 평소처럼 평범한 하루였다.오후부터 비가 오락가락 내리기 시작했고,퇴근 무렵엔 본격적으로 쏟아졌다.늘 그렇듯 나는 우산을 챙기지 않았다.비 오는 날을 좋아해서, 일부러 그냥 맞고 걷기도 했으니까.하지만 그날은 좀 달랐다.하루 종일 일이 꼬였고,기분도 꿀꿀했으며,비조차 반갑지 않았다.버스 정류장에서의 풍경비를 피하기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뛰어들었다.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각자 핸드폰을 보거나, 아무 말 없이 비를 바라보았다.그중 한 학생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아이,학교 책가방에 운동화, 그리고… 우산이 없었다.머리는 이미 흠뻑 젖어 있었고,작은 어깨가 축 늘어진 채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괜히 마음이 쓰였다.가방 속에 비닐봉지를 찾았지만 아.. 2025.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