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낯선 아이가 건넨 사탕 하나
지친 하루, 그리고 지하철그날은 하루 종일 몸과 마음이 무겁던 날이었다.업무는 쌓이고, 사람들은 예민해 있었으며,나 역시 웃을 여유를 잃은 채 하루를 보냈다.퇴근길 지하철 안, 나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사람들의 숨소리, 철컥거리는 소리, 그리고 피곤이 뒤섞인 공기.그 속에서 나는 그저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옆자리에 앉은 작은 존재잠시 후, 내 옆자리에 초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앉았다.작은 손에 사탕 봉지를 쥐고 있었고, 부드러운 얼굴엔 호기심이 가득했다.나는 대수롭지 않게 시선을 돌렸지만,아이는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주머니 속에서 무언가를 꺼냈다.그리고 불쑥 내 손에 올려놓았다.조그마한 포장지에 싸인, 알록달록한 사탕 하나였다.“이거 드세요”아이는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이거 맛있어요. ..
2025.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