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를 거점으로 시작한 특별한 항공사
에어로케이항공(Aero K)은 2016년 5월 설립된 대한민국의 초저비용 항공사(ULCC)입니다. 청주국제공항을 허브 공항으로 삼고 있는 유일한 항공사로, 대명화학그룹 계열사인 디에이피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항공사 이름 'Aero K'는 대한민국의 영문 표기 'Korea'를 거꾸로 뒤집어 만든 것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저비용항공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에어로케이는 에어버스 A320-200 항공기 9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 수는 약 521명에 달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룬 첫 운항
에어로케이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2017년 한화그룹을 포함한 기업과 개인 투자자들이 450억 원의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국토교통부의 항공운송사업 면허 신청이 두 차례나 반려되면서 운항이 지연되었습니다.
2019년 3월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와 함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획득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다시 한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020년 12월 운항증명을 발급받고, 2021년 4월 15일에야 청주-제주 노선으로 상업운항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 8월 대명화학그룹이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대명화학그룹에는 로젠택배도 포함되어 있어 항공화물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본 노선에 집중하는 독특한 전략

에어로케이항공의 가장 큰 특징은 일본 노선에 대한 공격적인 확장 전략입니다. 2023년 7월 청주-오사카(간사이)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영업을 시작한 이후, 도쿄(나리타), 히로시마, 키타큐슈는 물론 인천에도 직항이 없는 오비히로, 이바라키 노선까지 정기편으로 운항하고 있습니다.
2024년 11월 28일에는 청주발 여섯 번째 국제선인 삿포로행을 신규 취항했으며, 부정기편으로 하나마키, 마츠모토, 고베 등을 운항할 정도로 일본 노선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인들의 평균 일본 체류 기간이 3일 이내인 경우가 34%로 가장 많아, 현지 이동시간을 줄이려는 수요가 높기 때문입니다.
2024년 5월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도쿄와 나트랑 노선을 시작하며 청주를 넘어 인천으로 무대를 확대했습니다. 2024년 5월부터 7월까지 인천 출발 국제선의 평균 탑승률은 86.3%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습니다.
2025년 10월에는 인천-화롄(대만)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노선을 더욱 다각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을 깨는 브랜드 철학
에어로케이는 단순한 저비용 항공사를 넘어 '컬처 플랫폼 기업'을 지향합니다. 항공기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고객과 소통하는 사업이라는 철학 아래, 고유한 브랜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젠더리스 유니폼'입니다. 성별 구분 없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유니폼을 통해 승무원 직무의 성비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고, 구성원의 업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보그 코리아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인 이 유니폼은 상당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에어로케이는 '비행'이 아닌 '여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고객의 여정 시작부터 끝까지 완성하는 데 기여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철학은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펫 캐리어 출시, DJ 한만도기와의 홋카이도 사운드 트립 협업, 하우스 오브 낭만과의 '낭만의 여정' 컬렉션 런칭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격적인 할인과 고객 중심 서비스

에어로케이는 '에케세일'이라는 이름으로 연중 최대 할인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합니다. 2025년 1월에는 오사카 6만5천원, 도쿄 7만8천원, 삿포로 8만8천원 등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한 특가 항공권을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제공했습니다.
2025년 6월 10일부터는 3자녀 이상 다자녀 가구를 대상으로 우선출국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장 채용으로 지역 인재 유치
에어로케이는 2025년 11월 3일 청주 오스코에서 국내 항공사 최초로 'Recruiting TRIP'이라는 현장 채용 이벤트를 개최했습니다. 서류 전형 없이 현장에서 최종 면접까지 진행하는 방식으로, 충청권 지역 인재를 대상으로 객실승무원과 일반직 채용을 진행했습니다.
여전히 남은 과제들
에어로케이는 혁신적인 브랜딩과 공격적인 노선 확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재무적인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2024년 연간 매출 1,422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은 338억 원에 달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습니다.
노선별 취항 초기 고정비용, 탑승률 상승을 위한 마케팅 비용,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이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한 항공기 리스 회사와의 소송에서 패소해 1호기를 반환하고 82억 원을 배상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에어로케이는 연내 항공기를 총 10대로 늘리면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주와 인천을 기반으로 한 노선을 더욱 확대하고, 중국 칭다오와 지난, 일본의 추가 중소 도시 노선 취항을 통해 적자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항공사
설립 9년 차를 맞이한 에어로케이항공은 여전히 도전 중입니다. 청주를 거점으로 한 유일한 항공사로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전통적인 항공업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시도로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재무적 어려움이라는 현실적인 과제가 있지만, 차별화된 브랜딩과 공격적인 노선 확장, 그리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에어로케이가 진정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날이 머지않아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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