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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결혼 19년 차에 더 와닿은 ‘이혼숙려캠프’… 남남이 함께 산다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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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9년 차가 되니, 예전에 아무 생각 없이 보던 프로그램들이 전혀 다르게 다가온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이혼숙려캠프〉 역시 그중 하나다. 젊을 때라면 “저 정도면 당연히 헤어져야지”라고 쉽게 말했을 장면들이, 이제는 이상하게 마음에 오래 남는다.

 

결혼 19년 차, 예능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혼숙려캠프에 등장하는 부부들은 하나같이 지쳐 있다. 큰 사건이 없어 보여도, 말투 하나·표정 하나가 이미 서로에게 상처가 된 상태다. 결혼 생활을 오래 해본 사람이라면 안다. 갈등의 원인은 단번에 생기지 않는다. 수년, 수십 년 동안 쌓인 작은 오해와 실망이 결국 관계를 무너뜨린다.

 

‘이혼숙려캠프’가 불편하면서도 눈을 떼기 힘든 이유

 

솔직히 불편하다. 남의 부부 싸움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보여줘도 되나 싶다가도, 어느 순간 내 이야기를 보는 것 같아 채널을 돌리지 못한다. “왜 저렇게까지 말할까” 싶다가도, 나 역시 비슷한 말을 했던 순간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이렇게 다른 사람일까

 

결혼을 하면 ‘가족’이 되지만, 사실 시작은 완전히 남남이다. 자라온 환경도, 감정 표현 방식도, 상처받는 지점도 다르다. 문제는 이 다름을 이해하기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왜 아직도 저럴까”라는 실망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남남이 가족이 된다는 것의 무게

 

결혼 19년을 돌아보면, 함께 산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 사랑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참아준 시간, 눈감아준 순간, 말하지 않은 마음들이 모여 지금의 관계가 유지된다. 이혼숙려캠프 속 부부들을 보며, ‘여기까지 오느라 얼마나 버텼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싸우지 않는 부부는 없다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건 이혼이 아니라, 관계의 민낯이다. 싸우지 않는 부부는 없다. 다만 싸운 뒤 돌아오는 방법을 아느냐, 아니면 등을 돌린 채 살아가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그럼에도 함께 산다는 선택

 

이혼숙려캠프를 보며 새삼 느낀다. 결혼은 행복을 보장하는 제도가 아니라, 선택의 연속이라는 것을. 매일 ‘그래도 함께 살자’를 선택하는 사람들만이 이 관계를 이어간다. 결혼 19년 차인 지금, 그 선택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기에 이 프로그램이 더 깊게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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