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강태오 : 이강 역
‘이강’은 조선의 왕세자로, 외척 권세와 탐욕이 하늘을 찌르는 시대 속에서 “나라야 어떻게 돌아가든 내 알 바 아니다”라는 태도로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그가 대리청정을 맡고, 사치와 유흥에 빠져있던 생활에서 극이 전개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삶과 역할에 직면하게 됩니다.
강태오 배우가 맡은 이강은 ‘망나니 왕세자’라는 언급처럼 겉모습엔 화려함이 있지만 내면엔 무력감과 회의가 깔려 있는 복합적인 캐릭터입니다.
2. 김세정 : 박달이 / 연월 역
‘박달이’, 또는 ‘연월’은 5년 전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고모 밑에서 상단 일을 하며 살아가던 인물입니다.
어느 날 조선의 세자인 이강과 엮이게 되면서, 단순한 운명이 아닌 몸이 뒤바뀌는 사건까지 겪게 되는 중심 인물입니다.
김세정 배우가 연기하는 이 캐릭터는 능청스러움과 재치를 겸비한 인물로 평가되며, 특히 ‘남들과 다른 남다른 수완’이라는 설명이 덧붙어 있습니다.
3. 이신영 : 이운 역
‘이운’은 적장자로 태어나 세자가 되었지만, 어머니가 사통 누명을 쓰고 폐비가 되는 바람에 폐위된 비운의 왕자입니다.
그는 복수나 왕위야욕보다는 외로움과 버려짐의 감정 속에서 성장해왔으며, 그 외로움이 사랑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그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신영 배우는 이런 이운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작은 친절’이 그의 삶을 바꾸었다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4. 홍수주 : 김우희 역
‘김우희’는 조선 최고의 권력자 ‘좌상’의 외동딸로, 아름다움과 지혜를 모두 갖춘 인물이었으나 아버지의 욕심과 권력 싸움 속에서 삶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녀는 단순한 로맨스의 대상이 아니라, 가문과 권력이라는 거대한 틀 안에서 자신의 위치와 감정을 직면해야 하는 인물입니다.
홍수주 배우가 맡은 김우희는 ‘피가 뜨거웠고 가진 게 너무 많았다’는 묘사에서 볼 수 있듯이, 한 여성으로서의 선택과 역할이 작품 속에서 주요한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마무리
이처럼 『이 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각 인물이 가진 과거와 상처, 관계가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왕세자 이강의 무관심 속 내면, 기억을 잃은 박달이/연월의 반전, 폐위된 왕자 이운의 외로움, 권력 속에서 길 잃은 김우희의 감정선까지.
이 네 명의 등장인물만 봐도 이 드라마가 단순한 사극 로맨스 이상의 깊이를 품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개될 그들의 서사와 감정의 흐름이, 또 어떤 반전을 품고 있을지 기대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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