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시즌을 마친 뒤 가장 중요한 일이자 가장 민감한 과제 중 하나는 바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의 움직임입니다. 그 가운데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의 2026시즌을 향한 우승 도전이 시작부터 암초를 만났다는 뉴스가 팬과 구단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1. FA시장 ‘빈손’ 위기: 시작부터 꼬인 협상
이범호 감독은 외부 FA 영입보다는 내부 FA 자원들을 지켜달라는 프런트에 부탁하며 안정적인 조직 구성을 원했습니다. 그런데 업계의 잣대에서 핵심이라 평가했던 유격수 박찬호가 시장 초반부터 빠질 위기를 맞으면서 사태는 심각해졌습니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동안 팀의 핵심 유격수로 활약해 왔고 출전률도 매우 높았기에 이탈은 단순한 인력 손실을 넘어 팀 전술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입니다.
2. 박찬호 이탈이 던진 파장과 내부 보강 난제
박찬호의 이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KIA 내부에선 유격수 공백을 메울 후보군—예컨대 김규성, 박민, 정현창 등이 언급되지만—이들이 풀타임 주전을 맡기엔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 감독 본인도 유격수 외에 3루수 자리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 문제를 언급해, 단순히 한 포지션의 손실이 아니라 팀 밸런스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드러냈습니다.
3. 우승 로드맵 흔들리는 배경: 감독의 전략 vs 현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의 가치를 인정하는 시장 원리가 중요하다”라며 여유로운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습니다.
사실상 팀 내부 FA 6명 이상이 동시 배출되는 등 내부 자원 마저 예년과 다른 상황이고, 이에 따라 구단이 프런트 차원에서부터 전략 재정비에 들어가야 할 처지입니다.
이런 조건에서 ‘우승’이라는 고지에 오르기 위해선 안정적인 조직과 핵심 포지션 보강이 필수인데, 출발부터 흔들리는 모습이 팬들에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4. 남은 과제와 향후 대응 방향
그렇다면 KIA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첫째, 내부 자원 육성과 자리 전환 가능성 검토가 시급합니다. 유격수·3루수 공백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전체 공격·수비 밸런스에 타격이 크기 때문입니다.
둘째, 외부 FA가 어렵다면 트레이드나 신인 육성 등 다양한 보강 방안이 열린 창처럼 고려되어야 합니다.
셋째, 감독·프런트·선수 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비상 체제”임을 전 조직이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승이라는 큰 목표 앞에서 시작 단계부터 꼬였다는 점은 분명 뼈아픈 출발입니다. 하지만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바꾸느냐도 지켜볼 부분입니다. 이범호 감독이 얼마나 빠르게 리스크를 돌파하느냐, KIA가 조직의 혼란을 초반에 얼마나 잘 잠재우느냐가 향후 시즌의 성패를 가를 키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팬들도 ‘흔들리는 출발’에 실망하기보다는 뒷심 있는 반등을 기대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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